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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임사 체험: 죽기 직전에 무엇이 생각날까

공부의 신 강성태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공부 방법을 수험생들에게 전해주는 걸로 유명하다.
하지만 나는 수험생 시절에는 그의 영상을 보지 않았다.
(만약에 알았다면 챙겨봤을 것이다.)
오히려 요즘에야 그 사람의 통찰력을 느끼게 되어 구독을 한 후 모든 영상을 챙겨보고 있다.
영상 하나하나의 깊이가 깊고 길이가 길기 때문에 자주 올라오지 않아 더 좋다.

그의 채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AI'이다.
어쩌면 아직은 도래하지 않은 그 위기감에 대해 강성태 강사님과 의견을 같이 하는 측면이 있었다.
그래서 그의 영상을 챙겨보며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은 뭐가 있는지,
내가 살아가면서 참고할 사항은 뭐가 있을지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임사체험'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하나 올라와 있는 것을 보았다.
나도 평소에 죽음에 관해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발견하자마자 바로 시청하였다.

사실 '임사체험'이라고 해서 '죽음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있나?'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착오였다.

실제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 도중에 눈앞이 새까맣게 변하며 스크린이 꺼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 순간,
그는 무엇인가를 보았고, 무엇인가를 느꼈다.

과연 그는 ‘죽음’은 이런 것이겠구나 라고 느낀 순간
무엇을 보았을까?
그리고 무엇을 느꼈을까?
그 영상에 대한 요약본을 정리해보았다.
(아래쪽 영상 링크)  

1. 임사 체험의 경험

2021년 후반기, 강성태 강사님은 몸 전체의 모세혈관이 파열되는 심각한 신체적 고통을 겪었다.
‘국민 파일럿’이 되기 위해 중력가속도 테스트를 진행하던 도중
본인의 실수로 시험 합격치인 6G를 너머 9G에 달하는 중력가속도를 온몸으로 느끼며
눈앞이 새까맣게 변하며 극장 스크린이 양쪽부터 닫히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그 순간, 그의 몸을 무겁게 짓누르던 고통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는 듯한 느낌을 받고 평화가 찾아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눈앞에는 무엇인가 있었다.
바로 그의 아이들이다.

그곳에 있을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것이 환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감히 가짜라고 생각하지 못할 만큼 생생하게 눈앞에 보였으며
그들이 그의 품에 안겼을 때 느낀 따뜻함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한다.

겨우 그들을(그들의 환영을) 떨쳐내고 난 후에,
정신이 다시 그의 몸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하였고
다시금 그를 짓누르는 고통을 느꼈다고 한다.  

이렇게 그는 국민 파일럿 테스트를 통과하였고
이것이 그가 경험한 ‘죽음’이다.

2. 그의 반응

그가 느낀 점은 두가지이다.
1) 죽기 직전 결국에 생각나는 것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다
2) 우리의 인생은 극심한 고통을 이겨내며 살아볼 만큼 가치있는 삶이다.

1) 죽기 직전 결국에 생각나는 것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외적인 성취에 많은 초점을 맞추는 편이다.
직업, 명예, 돈.
스스로를 냉정하게 돌아봤을 때 이 범주안에 포함되지 않는 활동은 거의 없을 것이다.
취업준비, 승진을 위한 공부, 다른 사람들의 관심 등 많은 것이 포함된다.

하지만 죽기 직전에 그런 것들이 생각난다고 하는 사람은 보지 못하였다.
좋은 차, 좋은 집, 예쁜 여자, 사람을 다룰 수 있는 권력  모두 아니다.
인생의 마지막에서 결국 돌아보게 되는 것은 그들이 사랑했던 사람들이다.
그들과 얼마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가,
그들과 얼마나 행복한 추억을 쌓았는가,
그들에게 얼마나 못해줬는가,
그들을 얼마나 살아했는가.

이제 옛날과 같은 고성장 시대는 끝이 났다.
그 말은 즉 다 같이 옛날보다 돈을 벌지 못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고유의 AI가 없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그 침체가 더 오래 갈 것이다.
낮은 출산율은 불에 기름을 붓는 꼴이고.

이런 시대 속에서 얼마 안되는 돈을 조금이라도 더 벌기 위해 아둥바둥 살아야 할까
아니면 이미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내 주변 사람들과 더 사랑하기 위해, 더 즐기기 위해 노력해야 할까.

그들과의 시간을 진정으로 즐기자.
그들을 진정으로 아껴주자.
그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오늘’ 하자.

2) 우리의 인생은 극심한 고통을 이겨내며 살아볼 만한 가치있는 삶이다.

요즘에는 성공하기 너무 쉽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 누구도 열심히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글을 적으면서 나조차도 반성하게 된다.

나는 조금만 힘들면 나의 길이 아닌가?라는 약한 생각에 빠지기 마련이었고
직접 부딪히기 전에 지레 겁을 먹고 이리저리 방황하고 피하는 삶을 계속 살아왔다.

물론 ’나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쩌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것을 찾기 위해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법이다.
내가 나의 꿈을 잊고 있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나타날 것이다.
지금 당장 꿈이 없더라도 찾기 위해 주위를 열심히 둘러보면 어느순간 나의 옆에 와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뭐라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적인 문제가 너무 무겹게 느껴질 때도 있다.
지금 당장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을수도,
같이 일하는 사람이 싫을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태도는 도망이 아니다.
그 속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다.

심여공화사 능화제세간 오온실존생 무법이불조.
내가 요즘 항상 외우고 다니는 말이다.

마음은 실력이 좋은 화가와 같아서 마음이 그리는 세상을 우리가 본다는 의미이다.

먹구름 속에서 내리쬐는 한줄기의 빛을 찾아 헤매어보자.
먹구름을 뒤지다 보면 언젠가는 빛이 보이지 않겠는가.
열심히 뒤지다가, 눈에 보이면, 절대 놓지말자.

힘들것이다.
춥고, 배고프고, 숨막히고, 외롭고, 아프고, 포기하고 싶을 것이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자. 그래도 도망가지 말자. 그래도 내 꿈을 향해 나아가자.

이것은 어쩌면 나 스스로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일지도 모르겠다.

3. 내가 느낀 점

나는 요즘 ‘DMT’라는 물질에 빠져있다.
실제로 경험해 본 적은 없다. 왜냐하면 불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바로 명상이다.

아주 높은 수준의 명상가들은 뇌의 상태가 이 물질을 복용했을 때와 비슷하게 변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DMT는 원래 체내에서 생성되는 물질이고,
깊은 명상을 할 때 그 분비가 더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이 물질을 복용하거나, 깊은 명상을 통해 비슷한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나는 모른다. 왜냐하면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DMT가 합법이던 시절, 외국에서 이 물질을 섭취한 적이 있는 사람들,
그리고 현재에도 미국에서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또 다른 차원‘이 있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고 한다.

’나와 남‘이라는 분별이 사라지고,
’나‘라는 개념, ’나의 것‘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세상을 훨씬 더 아름답게 바라보게 되고,
우리의 눈과 뇌가 보는 것이 아닌,
또 다른 것을 보게 된다고 한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도 이 물질을 통해 제품 개발 과정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어떤가. 강사님이 했던 경험과 매우 유사하지 않은가?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2500년전에도 이런 가르침을 전하던 사람이 하나 있었다.
바로 싯다르타이다.

그는 고통이란 오온의 일종으로 실존하지 않는 것이라 하였다.
오온의 느낌은 전부 우리의 마음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가르쳤다.
오온에는 우리가 보는 것, 듣는 것, 맛보는 것, 만지는 것, 맡는 것, 느낀 것, 생각하는 것이 모두 포함된다.
즉 우리가 일반적인 세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뜻이다.

그는 더 나아가 ’나‘라는 존재 또한 실존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나’의 반대편이라 생각하는 ‘남’ 또한 실존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가 언제 이러한 사실을 깨달았는지 아는가?
바로 앞서 말한 깊은 ‘명상’을 하던 도중이다.

육체와 영혼의 분리
나와 남의 분별
나라는 존재

다 비슷한 맥락으로 다가오는 것은 나의 느낌 뿐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내가 느끼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쉬지않고 정진하다 보면, 언젠가 그 경지에 이르게 되지 않을까.
언젠가 그 본질을 느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다려진다

https://youtu.be/JPgEPKlPdp8?si=dxAptuwxn5XgVcX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