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상 ‘괴로움’이 일어날 만한 상황에 처하니까 생각보다 조절이 잘 안된다.
상대방이 뜻한 것이 사실은 그게 아닌 걸 알면서도, 그것에 대해 내가 지금 이 말을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금 이 순간에 스쳐가는 감정일 뿐이다 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지금 당장 떠오르는 생각은 나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끊어내야 하는데
브레이크가 고장나는 느낌이었다.
사실 불교의 가르침에는 복잡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심오하지만,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조절을 못하는 것은
내 부족함이 크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배우는 것이라 생각한다.
애초에 내가 불교 철학에 관한 공부를 해봐야 시작했던 것도
내 스스로가 주위 환경에 흔들리지 않기 위함이 아닌가.
그 말은 즉, 나는 아직 주위 환경에 많이 흔들린다는 뜻이다.
겸손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kbs 다큐멘터리 2부:치유에 등장한 붓다의 말씀을 정리해보았다.
작게, 크게 괴로움을 겪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이것은 괴로움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원인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
이와 같은 나는 들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지 말고
미래를 바라지도 말라.
과거는 이미 버려졌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 대신 현재 일어나는 상태를 잘 관찰하라.
정복되지 않고 흔들림 없이 알아차리면서 수행하라.
오늘 해야 할 일에 열중해야지
내일 죽을 지 누가 알겠는가.
수행승들이여
느낌은 변하는 것인가?
변하지 않는 것인가?
변하는 것을
나, 나의 것, 나의 자아라고 할 수 있는가?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감정을 ‘자아’로 여기지 말라.
‘나는 느낌이고 느낌은 나의 것이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힌 채 살아가지 말라.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이 가르침은 현세에 유익하고, 시간을 초월하고, ‘와서 보라‘고 할 만하고, 실생활에 적용되고, 슬기로운 사람 각자에게 경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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