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08배 일기

108배 21일째: 불교와 사주 명리


불교와 사주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철저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생각해보았다.

1. 내가 요즘 관심 있게 찾아보고 정리하는 분야이다.
불교는 내 삶에서 흔들리지 않는 철학을 갖기 위하여,
사주명리는 나의 타고난 기운을 파악하여 강점을 더 강하게, 약점은 보완하기 위하여
책과 유튜브를 통해 나름대로 알아가는 중이다.
(책과 유튜브, 둘 다 각자의 장점과 단점이 있는 것 같다. 다음에 생각나면 다뤄보겠다)  

2. 어르신들 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의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사실 사주는 꽤나 옛날부터 젊은 사람들도 찾아밨던 것 같다.
사주의 내용을 많이 요약하고 줄이고 얕은 깊이로 친근감 있게 대중에게 다가간 것이 MBTI 아닐까?
최근에는 본인의 사주를 볼 수 있고 그에 대해 간략한, 가끔은 꽤나 자세히 알려주는 어플들도 다양히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불교가 청년층에게 다가가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일이다.
물론 불교 철학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절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평화로운 분위기,
불상의 온화한 표정,
다양하고 세련된 악세사리
에 주로 관심이 집중된 것 같지만
경로가 어떻든 불교가 젊은이들에게 옛날처럼 ’애늙은이‘ 같은 종교가 아니게 되어가는 것만은 분명하다.
당장 나도 28살이다.

선조의 지혜가 담긴 철학을 감사히 받아들이고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3. 본인이 타고난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길을 알려준다.
불교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자아’는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것이 아닌, 타고난 ‘인연’과 쌓아가는 ‘업’에 의해서 형성된 결과물일 뿐이라는 것이다.
사주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내가 태어난 생년월일시를 통하여 어떤 특성을 타고 났는지를 화,수,목,금,토 다섯가지의 ’기운‘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이렇게 요약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불교에서 사람은 ’인연‘을 타고나고
사주에서 사람은 ’기운‘을 타고난다.

불교에서 사람은 새로운 ‘업’을 쌓아 그 인연을 변화시킬 수 있고
사주에서 사람은 부족한 ‘기운’을 보충하여 성질을 보완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 있다.
타고난 ‘업’과 ‘기운’은 정해진 것이기 때문에 바뀔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칫 잘못하면
불교를 ‘다음 생에 할래’라고 받아들이기 쉽고
사주를 ‘결국엔 사주따라 살더라’라고 받아들이기 쉽다.

불교와 사주 모두 넓은 측면에서 바라보면 하나의 학문이다.
불교는 사람의 마음에 관한 학문이고
사주는 우주를 구성하는 기운에 관한 학문이다.

모든 학문은 바야흐로 받아들이는 사람의 발전을 위해 사용될 때
그 가치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내가 전생에 지은 업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업을 쌓아간다면,
내가 태어난 기운을 인식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면,
앞으로 더 발전적으로 바꿔갈 수 있지 않을까?

매 순간 후회없이 살아가는 ‘나’만이
”떠나는 현재“ 또한 후회없이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결국 명심할 것은 하나이다.
업은 바꿀 수 있다.
기운은 보충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 불교와 사주가 존재하는 것이다.